새는 사이를 날아간다
박수빈
걷는다 나는 그를 따라 걷고 그림자는 우리를 따를수록
그림자가 걷는지 발걸음이 걷는지 천변川邊도 따라오며
말을 걸어온다
폭우가 사랑이라면 어떻게 건널까 여울 꽃 피는 물소리에
빨래처럼 살냄새가 흐른다 휴일의 감정으로 좌우지간
철봉이며 운동기구
가지에 앉았던 발목 위로 날개가 펼쳐진다
떠나보낸 후
나무가 느끼는 여운
집이 어디더라? 저쪽을 가리키는 그의 손가락, 바람의 갈피는
셀프 주유소 지나 느티나무한의원 밝은 요양원
풀잎들이 잡초란 세상에 없다며 고개를 흔들고
바닥부터 모임지붕까지 넝쿨이 뻗어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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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편견』 2022-봄(21)호 <시편이 초청한 시인의 신작시와 대표시 Ⅱ/ 신작시>에서
* 박수빈/ 2004년 시집『달콤한 독』으로 작품 활동 시작 & 『열린시학』으로 평론 부문 등단, 시집『청동울음』『비록 구름의 시간』, 평론집『스프링 시학』『다양성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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