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숭고한 일/ 피재현

검지 정숙자 2022. 5. 4. 02:07

 

    숭고한 일

 

    피재현

 

 

  앞 집 닭이 울면

  서너 집 건너 닭도 울고

  양지마을 닭도  웁니다

 

  그놈들 참 시끄럽네

  시도 때도 모르네 하다가

  곰곰 생각해보니

  야단칠 일이 아닙니다 

 

  함께 울어주는 일

 

  무슨 일인지 묻지도 않고

  일단 함께 울어주는 일

 

  인간이 하지 못하는

  숭고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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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지션』 2022-봄(37)호 <POSITION 4/ 신작시> 에서

  * 피재현/ 1999년 『사람의 문학』으로 등단, 시집『우는 시간』『원더우먼 윤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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