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일
피재현
앞 집 닭이 울면
서너 집 건너 닭도 울고
양지마을 닭도 웁니다
그놈들 참 시끄럽네
시도 때도 모르네 하다가
곰곰 생각해보니
야단칠 일이 아닙니다
함께 울어주는 일
무슨 일인지 묻지도 않고
일단 함께 울어주는 일
인간이 하지 못하는
숭고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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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지션』 2022-봄(37)호 <POSITION 4/ 신작시> 에서
* 피재현/ 1999년 『사람의 문학』으로 등단, 시집『우는 시간』『원더우먼 윤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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