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가 사라지는 모잠비크
강인한
초식동물에게도
산다는 것은 본능,
적응하는 것은 삶의 수단이다.
아가야,
옛날 코끼리들에겐 길고 아름다운
어금니가 있었단다.
소름 끼치는 죽음의 놀이터
그 불쏘시개로 필요한 상아.
상아가 아름다워서 죽어야 하는
코끼리가 얼마나 많았는지.
그래서란다.
어금니 없이 태어나는 모잠비크의 코끼리
아가야,
상아가 없이 태어나는 코끼리
그 슬픈 행복을 너는 아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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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지션』 2022-봄(37)호 <POSITION 4/ 신작시> 에서
* 강인한/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강변북로』『튤립이 보내온 것들』『두 개의 인상』 등 11권, 시선집『당신의 연애는 몇 시인가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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