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파일함/ 강서완

검지 정숙자 2012. 9. 10. 02:54

 

 

     파일함

 

     강서완

 

 

  붉은 살

  넘치는 햇살

  탱탱한 토마토

 

  푸른 독

  흩어진 바람

  천일의 기도

 

  소말리아 어린이를 품어 안은 정애 씨, 칠순에 검정고시 치른 미자 씨, 할머

니 바리스타 민정 씨, 이순(耳順)에 신춘문예 등단한 영순 씨

 

  잘 익은 속

  눈부신 껍질로

  흰 접시에 놓인 궁극

 

  꽃보다 꽃말보다

  더 붉은, 더 둥근 

 

 

  *『시와 표현』2012-가을호 <신작시 광장>에서

  * 강서완/ 2008년『애지』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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