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
김영주
신사역 8번 출구 전단지 아주머니
필라테스 오픈점 광고지를 돌린다
건네다 놓친 종이들 밤거리에 누웠다
그녀가 다가올수록 갈등은 깊어지고
주머니에 숨은 손은 나왔다 들어갔다
스치는 그 짧은 찰나에 오만 가지 생각들
머리 텅 비우고 시킨 듯이 받아 들자
추위에 떨고 있던
고맙다는 아, 목소리
싸늘한 종이 한 장의 묵지근한 그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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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 2021-겨울(47)호 <신작시> 에서
* 김영주/ 2009년 『유심』으로 시조부문 & 2009년『푸른동시놀이터』로 동시 부문 등단, 시조집 『미안하다, 달』『오리야 날아라』, 현대시조 100인 선집『뉘엿뉘엿』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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