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시집· 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92

정숙자 시집『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시와 만난 사유 : 이복현 기자

《한국의 경제뉴스 통신사 - NSP통신》2017-07-18 (화) [詩단상]/ 이복현(기자) 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시와 만난 사유”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파란에서 정숙자의 시집 ‘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정숙자 시인의 사고의 근간을 볼 수 있는 작품들..

정숙자 시집『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해설 : 이찬

초월적 열망의 아날로지, 자유간접화법의 콜라주 - 『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2017. 파란) 이찬/ 문학평론가 1. 정숙자의 시집 『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에는 제 일생 전체를 시 쓰기와 책 읽기에 바쳐 온 자의 순도 높은 정념과 충실한 시간의 깊이가 빼곡히 주름져 있다. 이는 지난 시집들에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났던 바이긴 하지만, 이번 시집에선 “내 목에도 슬슬 주름이 끼어든다. 까닭인즉 신이 내 목을 쥐었다는 것. 서서히 조이고 있다는 것. 결국엔 꽉 막히고 말리라는 것”(「늙」)으로 표상되는 ‘죽음’을 미리 앞질러 달려가 보는 선구적 의식을 통해, 훨씬 더 웅숭깊은 존재론적 광휘를 드리운다. 가령 “나에게는 삼십 년 넘게 위안을 주는 공책이 한 권 있다. 열서너 살 때부터 여기저기 읽고 베낀 ..

정숙자 시집『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표4 : 이현승

<표4> 정숙자 시집『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표4 이현승 / 시인 정숙자의 시적 지향은 “새롭게 어리석게”(「몽돌」)이다. 새로움이 그녀가 무수한 생각과 생각과 생각과 생각을 生覺시키면서 얻고자 하는 지고한 목표지만 “새로움은 ‘이미’에게 포위”(「굿모닝 천 년」)..

정숙자 시집『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꽃 속의 너트」/ 작품론 : 채상우

《아시아경제》2017-06-16 (금) 034면 [오후 한 詩]/ 채상우(시인) 꽃 속의 너트 정숙자 꽃 속에 너트가 있다(면 혹자는 못 믿을지도 몰라, 하지만 꽃 속엔 분명 너트 가 있지. 그것도 아주아주 섬세하고 뜨겁고 총명한 너트 가 말이야.) 난 평생토록 꽃 속의 너트를 봐 왔어(라고 말하면 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