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시집· 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92

정숙자 시집 『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서평 : 권성훈

<서평> 시뮬라크르 언어와 디오니소스의 사도 -정숙자 시집 『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파란, 2017) 권성훈/ 문학평론가 시라는 텍스트는 주체와 대상이 겹쳐져 온다. 최소한 정숙자의 이번 시집『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이 구성하고 있는 시뮬라크르 언어가 그것을 성찰하게 ..

정숙자 시집『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서평 : 김윤정

<서평> 완성을 향한 단독자의 자유의지 -정숙자의 『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김윤정/ 문학평론가 1. 운명의 주름과 주체의 능동성 한 개인이 다른 개인과 다른 것은 그에게 발생하는 사건이나 운명, 지각작용, 욕망 등의 복합적 차이들에 기인한다. 존재는 데카르트가 말했던 것..

정숙자 시집『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죽음으로 들여다보는 삶 : 권정우

〔평론〕 『예술가』2010 - 여름(창간)호「시인해부」 죽음으로 들여다보는 삶 권정우(시인, 문학평론가) 1. 두 번째 인생 니체는 죽음에 대해서도 무척이나 과격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죽음을 우연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불멸에 대한 믿음으로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는 당대의 일반적인 태도를 비판하면서 자유롭고 이성적인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이성적인 죽음이란 비자발적으로 주어지는 자연적 죽음이 아닌 주체가 스스로 선택하는 자발적 죽음이다. 그가 볼 때 자연적 죽음은 병들고 왜곡되고 바보 같은 간수인, 생명력이 퇴화된 육체가 나의 운명을 결정짓도록 놓아두는 것이다. 이성적 죽음이 자연적 죽음과 달리 바람직한 죽음이냐 아니냐의 여부와 관계없이 이성적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면 죽음과 관련..

나는 죽음을 맛보았다네_교통사고 트랙/ 정숙자

나는 죽음을 맛보았다네 - 교통사고 트랙 정숙자 죽음은 맛볼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덥석 먹어야 하는 것이었네 죽음의 맛을 반추하는 건 히히히히힘든 일이네 그 순간의 기억과 허무에 싸여 무얼 계획하고 싶지도 않네 느닷없는 교통사고는 내 의사를 묻지도 않고 예예예예예고도 없이 ..

나는 죽음의 프로다_교통사고 트랙/ 정숙자

나는 죽음의 프로다 - 교통사고 트랙 정숙자 아마추어보다는 잘 죽어야겠다 그동안엔 죽음이 날 지켜봤지만 이제 내가 죽음을 응 시해야겠다 죽음이 날 품위 있게 데려가지 않으면 혼내줘야겠다 “나는 프로다” 목소리 깔아야겠다 -젖먹이 때 천연두가 목 조였을 때 어머니 힘들게 했다..

정숙자 시집『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나는 죽음을 맛보았다네」/ 작품론 : 이정원

《경기신문》2017-09-11 (월) 전자신문 16면 [아침시산책]/ 이정원(시인) 나는 죽음을 맛보았다네 -교통사고 트랙 정숙자 죽음은 맛볼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덥석 먹어야 하는 것이었네 죽음의 맛을 반추하는 건 히히히히힘든 일이네 그 순간의 기억과 허무에 싸여 무얼 계획하고 싶지도 않..

정숙자 시집『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살아남은 니체들이 보내는 전언 : 박수현

『문학과창작』2017-가을호 [좋은 시집 좋은 시]/ 박수현(시인) 시간의 충돌 정숙자 천 년 전에 출발한 시간이 있다 천 년 전에 출발한 그 시간은 무수한 시간과 시간 사이를 뚫고 이곳에 왔다 내 곁을 지나는 지금 이 순간도 천 년 전에 출발한 시 간일 거야 천 년 전 그 시간은 내가 빚었..

정숙자 시집『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나는 죽음을 맛보았다네」/ 작품론 : 김명철

《경기신문》2017-08-18 (금) [아침시산책]/ 김명철(시인) 나는 죽음을 맛보았다네 -교통사고 트랙 정숙자 죽음은 맛볼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덥석 먹어야 하는 것이었네 죽음의 맛을 반추하는 건 히히히히힘든 일이네 그 순간의 기억과 허무에 싸여 무얼 계획하고 싶지도 않네 느닷없는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