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정숙자 단 풍 정숙자 베내옷은 연두 자라선 초록 스스로 변한 보색 壽衣되었네 ---------------------- * 시집 『감성채집기』에서/ 1994. 10. 10. <한국문연> 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문학정신』으로 등단 제5시집 · 감성채집기 2011.03.20
뒷글/ 정숙자 뒷 글 정숙자 어느 시에서인들 그렇지 않으랴만 토씨 하나까지도 저울에 달 아서 쓰고자 했다. 약사가 중환자의 약을 짓듯이 0.01그램의 불 균형에도 어휘를 갈고 다듬었고 덜고 보태려고 해보았다.2000편 에 달하는 습작을 거쳤음에도 단시는 가쁜 숨결만 요구하는 악 산이었다. 악산이다... 제5시집 · 감성채집기 201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