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 · 이 화려한 침묵

냇가/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8. 12. 02:29

 

 

 

    냇 가

 

    정숙자

 

 

  언덕에 앉는다

  햇빛이 눈부시다

 

  내 원하는 건

  물소리기에

  이마를 괴고

  눈을 감는다

 

  철철철

  철철철

  넘쳐나는 맑은 노래에

 

  때탄 귀를

  한없이 씻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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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 『이 화려한 침묵』에서/ 1993. 4. 26. <명문당> 발행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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