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표정
임영석
지구를 도는
달의 표정을 보면
아이들처럼
그 모습이 늘 다르다
처음에는 그게
달의 습관이라 생각했는데
날마다 바라보니
단순한 습관이 아니었다
제 몸을 가득 채우는 일이 일인지
제 몸을 가득 비우는 일이 일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그러나 나무며 풀, 짐승들은
먹고사는 일을 모두
달빛에서 찾고 있었다
바다의 썰물,
그 큰 힘도
달의 표정에서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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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예바다』 2022-봄(34)호 <청탁 시> 에서
* 임영석/ 1985년『현대시조』로 등단, 시집『나, 이제부터 삐딱하게 살기로 했다』외 6권, 시조집『참맛』외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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