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
서대선
네 거친 들판의 풀도
소의 위처럼 되새김하고 되새김하여
내 사랑 먹일 우유로 만들고 싶었건만
네 거친 들판에서 푸르던
풀 같던 풀 아닌 풀들
소화되지 못한 채
되새김하는
정신의 위벽을 갉아대는데
시큼하고 쓰디쓴 슬픔이
역류하더니
목젖을 물어뜯어
메슥거리는 쓰린 가슴만
쓸어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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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시학』 2021-겨울(39)호 <미래시학 시단 Ⅱ>에서
* 서대선/ 2013년 『시와시학』신인상 수상, 시집『천 년 후에 읽고 싶은 편지』『레이스 짜는 여자』『빙하는 왜 푸른가』, 평론집『히말라야를 넘는 밤 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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