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은 시인
이우디
흰 슬픔에 흔들리는 귀고리처럼
아무것도 모르면서
어느 별 어느 기슭에서 흔들리는지
병은,
실핏줄 타고 와
당신이 한 것처럼 야윈 나
사랑하는데
풀꽃 방울방울 터지는 찬
입맞춤 뒤에서
삼색 고양이 숨결 소리 지우는 블루 그리고
레드,
달빛에 취해 돌아누운 목덜미처럼
속눈썹 겨워 떨어진 눈꺼풀처럼
어느 분홍 언저리 울음 한 채 내려놓을까
마른강 흐르던 장밋빛 노래 이후
물안개
모락모락 피는데
풀어진 새벽을 마시고
나는,
당신이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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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사람』 2021-여름(100)호 <100호 기념특집/ 시인이 시인에게>에서
* 이우디/ 2014년『시조시학』 & 『문학청춘』으로 등단, 시집『수식은 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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