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령 시인에게
시집『삼국유사 대서사시/ 사랑 편』*을 읽고
박용진
저장 경로를 찾다가 인기척이 사라진 꽁꽁 언 물에서 슬픔이 자랄 거 같았습니다
월지를 향했습니다 댓잎 배 띄웠던 연못에 흰 달은 어딜 가고 처연한 가로등 밑 가마득한 뭇별을 봤습니다
가까우면서도 먼 별은
긴 가로수 빈 원화로 늦가을 낙엽처럼 지나면서 여태껏 빛나던 별을 몰랐습니다
파르라니, 얼마의 온도로 타오를까요
자신을 잘라 내어 주는 이타적인 속성으로 젖어가던 등에 신앙심이 출렁이기 시작하고
곁이 생겼습니다, 별이라는
-전문-
* 이령『삼국유사 대서사시/ 사랑 편』, (2020. 한국문화관광콘텐츠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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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사람』 2021-여름(100)호 <100호 기념특집/ 시인이 시인에게>에서
* 박용진/ 2018년『불교문예』로 등단, 『시와편견』으로 평론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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