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 · 이 화려한 침묵

꿈을 위하여/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4. 14. 02:11

 

 

    꿈을 위하여

 

     정숙자

 

 

  나의 외로운 꿈을 위하여

  그대여, 두 손을 모아다오

 

  첫 아침이

  밤보다

  더 무서워

  소름으로 열리는 하루 또 하루

 

  나의 쓰러지는 꿈을 위하여

  죽어도 아니 죽을 꿈을 위하여

 

  그대여, 무릎을 모아다오

  이슬 맺힌 성호를 그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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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 『이 화려한 침묵』에서/ 1993. 4. 26. <명문당> 발행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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