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들풀/ 김인구

검지 정숙자 2021. 2. 23. 12:05

 

    들풀

 

    김인구

 

 

  요란스럽지 않아야 하는 것

 

  화려하지도,

  모나지도 않게

 

  자전거 바퀴 소리 체인에 감겨 굴러가듯

  낮지도, 높지도 않게

 

  눈높이에 걸린

  꽃도 아니고 빛도 아니게

 

  한 밤의 정점을 갈라야 하는

  바람이 놓은 말처럼

 

  스스로에게 말 걸어가며

  철저히 혼자임을

  깨닫는,

 

  끊임없이 혼자임을

  누누이 견디어 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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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와표현』 2020-겨울(74/終刊)호 <이 계절의 신작시> 에서

   * 김인구/ 1991년 『시와의식』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다시 꽃으로 태어나는 너에게』 『굿바이, 자화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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