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바이, 19
임솔내
섬처럼 사느라
엄마를 내다버린 곳에 가지 못했다
허연 칠순의 아들이 구순의 어미를
음압병동으로 옮기는 걸
멀리서 바라만 보는 모습 티비에 뜬다
꿈처럼 자꾸 도망가라 멀어져라
혼밥으로도 이미 아득해졌을 길
헤지고 굽어진 길 어귀에서
서로 기다릴 텐데
눈에서조차 멀어지면
어쩌자고
꽃은 자꾸 떠서 지고 있는데
이제 가야지
엄마 버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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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당문학』 2021-상반기호 <신작시>에서
* 임솔내/ 1999년 『자유문학』으로 등단, 시집 『나뭇잎의 QR코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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