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초우芭蕉雨
조지훈(1920~1968, 48세)
외로이 흘러간
한 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촛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조 앉어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 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츰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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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문학』2020-12월호 <특별기획/ 조지훈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대표작> 中
* 조지훈/ 1920년 경북 영양 출생, 1939년『문장』에「고풍의상」으로 등단, 국문학자, 청록파 시인, 한국시인협회 회장,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소장, 문총 구국대 기획위원장,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조선 청년문학가협회 조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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