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알 리가 없다/ 이상개

검지 정숙자 2020. 7. 25. 17:17

 

 

    알 리가 없다

 

    이상개

 

 

  한때는 세계를 주름잡던 복싱선수였던

  케시어스 클레이.

  젊은 혈기로 충만했던 어느 날

  무하마드 알리라는 이름으로 개종했다

  그러나 개종을 하면서도

  알리는 알 리 없었다

  왜 주먹질에 황금 칠까지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아니 알 리 없던 그였었다.

  헤비급 타이틀을 세 번이나 차지했던 그도

  30년 동안 파킨슨병과 싸웠지만

  결국 손을 들고 말았다

  유명 인사들의 애도 속에

  마침내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알리는 알 리 없었다

  세상을 등에 진다든가 등진다는 것이

  얼마나 쓸쓸하면서도 착한 일인지.

     -전문-

 

    * 무하마드 알리

 

   <영어: Muhammad Ali(1942년 1월 7일~2016년 6월 3일, 74세)는 미국의 전직 권투 선수이다. 1964년 맬컴 엑스 등이 이끄는 이슬람운동에 가담하기 전까지 이름은 캐시어스 마셀러스 클레이 주니어(영어: Cassius Marcellus Clay, Jr.)였다. 30년 동안 파킨슨병으로 투병해 오면서도 권투선수로써 위상을 날렸던 무하마드 알리는 2016년 6월 3일 세상을 떠났고, 전 세계의 많은 유명 인사들이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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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현실』 2020-여름호 <신작시>에서 
  * 이상개/ 1941년 창원 출생, 1965년 『시문학』 추천, 시집 『파도꽃잎』 『단풍드는 나이』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