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령分水嶺에서
온정균(溫庭筠, ? ~ 9세기)
무정한 시냇물도 어찌 보면 뜻 있는 듯
山에 들어 사흘을 같이 걸었지……
分水嶺에 다다라 이별할 때는
서러워 하룻밤내 울며 갑데다
題分水嶺
溪水無情似有情 계수무정사유정
入山三日得同行 입산삼일득동행
嶺頭便是分頭處 영두편시분두처
惜別潺湲一夜聲 석별잔원일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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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균溫庭筠(당나라, ? ~ 9세기)/ 본명은 기岐, 자는 비경飛卿, 재기발랄하고 시명詩名이 일대를 울려, 이상은李尙隱, 은성식 殷成式과 더불어 일컬음을 받다. 어현기魚玄機의 친구로 홍등가 출입이 잦았고, 진사進士 시험엔 언제나 낙방, 불우한 일생을 마치다. 당唐 시인으로서 최초로 사詞에 전념한 사람이다. 사집詞集은 흩어져 없으나 몇십 수의 작품이 『화간집花間集』등에 전하고 있다. 수사적인 면에 뛰어난 그의 작품은 5대五代의 사詞에 큰 영향을 주었다. 시집에 『온정균시집溫庭筠詩集』이 있다.
**신석정(옮긴이)/ 전북 부안 출생(1907~1974, 67세), 본명 석정錫正, 시인, 전주 영생대학 교수, 전북대학교 교수 역임, 향리에서 시작詩作과 후진 양성에 몰두했음, 시집 『촛불』『슬픈 목가牧歌』『빙하氷河』『산山의 서곡序曲』『대바람 소리』와 『중국시집中國詩集』『매창시집梅窓詩集』등 2권의 한시대역漢詩對譯시집, 그리고 『명시조감상名詩調鑑賞』(이병기李秉岐와 공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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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음문고 107『당시선집唐詩選集』에서 <1975년 12월 26일 박음/1975년 12월 30일 펴냄, 옮긴이: 신석정, 펴낸이: 최영해, 박은데: 달성인쇄소,
서울특별시중구충무로5가22-5/ 펴낸데: 정음사 (윤)/ <등록 · 1950. 11. 1. No. 23> 대체 522458/ 전화 (27) 9580~2/ 값 :3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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