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아이와 나무/ 오하룡

검지 정숙자 2020. 2. 23. 16:52



    아이와 나무


    오하룡



  아이는 목이 아프다

  키 큰 나무

  올려다보느라고


  나무도 목이 아프다

  작은 아이

  내려다보느라고


   ----------------

   *『월간문학』 2020-2월호 <이 시대 창작의 산실/ 대표작> 에서

   * 오하룡/ 1920년 구미 산(일본 출생), 창원 부산 등지에서 성장, 1975년 시집『母鄕』으로 등단, 시집『잡초의 생각으로도』『시집 밖의 시』등, 동시집『아이와 운동장』, 시선집『실향을 위하여』『母鄕 失鄕 그리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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