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시집 · 사랑을 느낄 때...

아도니스에게/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1. 5. 00:24

 

 

    아도니스에게

 

     정숙자

 

 

  그대 이마에 입맞추노라

  서글픈 사랑의 아도니스여

 

  로마가 타듯 온몸이 타도

  산기슭 바람처럼 쓸쓸한 그대

 

  고뇌로 채워지는 지성의 이마

  청춘을 쥐고도 추운 그대여

 

  그대의 이마에 입맞추노라

  사랑을 음각하는 아도니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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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사랑을 느낄 때 나의 마음은 무너진다』에서/ 1993.12.31.<성현출판사>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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