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시집 · 사랑을 느낄 때...

나에게는 오!/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1. 1. 02:21

 

 

     나에게는 오!

 

      정숙자

 

 

  나에게는 오!

  그리운 사람 있었다오

  눈 쌓인 아침과

  장미꽃 붉은 저녁

  참다, 참다가

  울던 날도 있었다오

  강물처럼 흘러간 사랑이기에

  흘러간 그 곳을 바라만 볼 뿐

  언덕에는 내내 바람이 불고

  마음 속 상처 그대로 굳어

  지금이사

  조상처럼 담담하지만

  나에게는 오!

  그리운 사람 있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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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사랑을 느낄 때 나의 마음은 무너진다』에서/ 1993.12.31.<성현출판사>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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