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시집 · 사랑을 느낄 때...

내 영혼에 각인된/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1. 12. 31. 01:41

 

   

    내 영혼에 각인된

 

    정숙자

 

 

  그대 있음에

  이 세상 누구보다

  부자이더니

 

  그대 가고 없음에

  나보다 가난한 자

  어디에도 없네

 

  의지 없는 현실,

  이상 속에도,

  오직 하나

  그대만이 자랑이더니

 

  부디 안녕

  아도니스여

  내 영혼에 각인된 장미꽃이여

 

  너무도 많이 남은

  삶을 느끼며

  시간의 울음 혼자 듣는데

 

     -------------

  * 시집『사랑을 느낄 때 나의 마음은 무너진다』에서/ 1993.12.31.<성현출판사>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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