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장석원
왜 죽었어 왜 죽었어
당신 앞에서 녹는 듯이 우는데
바스라지기 전에 돌아와서
내가 왔어 내가 왔어
당신이 나를 안아주는데
그 가슴
그 냄새
해 넘어가자 푸시식 사라지니
바람 불어 흔적도 없어지니
어쩌란 말인가
아무개의 아들 아무개
아무 날에 아무렇게나 죽은 나
아부지
아부지
나 좀 데려가요
오랜 탄식
허공에
파란 불꽃이 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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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동네』2019-11월호 <신작시 # 1>에서
* 장석원/ 2002년《대한매일》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역진화의 시작』『리듬』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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