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사>
문학동인 Volume 제2집
문정영/ 시인
풍경은 눈에서 멀어져야 새로운 풍경이 된다.
낯설게 다가갈 것이냐, 편안하게 다가갈 것이냐.
내 호주머니 속의 시간은 보이지 않지만 손가락으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감각이 돋아나는 시가 근래 지향되고 있다.
볼륨동인의 구성은 인간적이다.
나이와 작품 성향을 고려하기는 하겠지만, 동인으로서의 영입은 知性의 몫이다. 그게 잘 맞아서 둥지가 형성되어가고 있다, 볼륨이 커지고 있다.
이제 볼륨동인은 격려하지 않아도 될 만큼 활동적이며 실력이 좋다.
가끔 행사에서 만나는 볼륨 식구들은 크게 나서지 않고 잔잔하면서도 의식이 살아 있어 보였다. 무엇일까, 수많은 시인들의 군락에서 자신들의 지붕을 엮는다는 것은.
그래서 무엇을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마음을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은 문우로 남자는 것일 게다.
동인이 오래 함께하면 작품도 평준화가 된다.
좋은 시를 쓰는 선두주자를 따라잡아서 함께 시안이 생겨나는 것이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처럼 시를 인식하는 자체가 태도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낡지 않은 것들이 여기서는 바로 가는 태도일 것이다.
볼륨동인이 한 해, 한 해 좋은 시인들의 태도가 되었을 때, 그걸 바라보는 동료들이 즐거운 것이다. 미래는 기대하는 힘으로 견딘다고 한다. 늘 기대할 수 있는 볼륨이 되었으면 한다. 동인지 제2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
문학동인 Volume 고문 문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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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인 Volume 2집』에서/ 2019. 7. 30. <시산맥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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