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三樂*
우원호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양친이 다 살아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왕도王道를 바랐던 이천 년 전의 맹자孟子의 말씀이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도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부모를 향한 효심과 형제간에 우애가 깊지 않음이 첫 번째 즐거
움이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은 삶을 버림이 두 번째 즐거움
이요
후학後學들 모두에게 존경尊敬받지 않는 삶을 사는 일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오늘날의 군자君子는 자본가로 성공한 사람을 일컫는다’라고
역사가들이 말할 것이므로……
*군자삼락(君子三樂) : 중국 전국 시대의 사상가인 맹자(孟子 B.C.372~B.C.289)가
≪맹자(孟子)≫ <진심편(盡心篇)>에서 이른 말로 君子有三樂(군자유삼락)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부모구존 영제무고 일락야)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이락야) 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삼락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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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과詩』2011-여름호 <초대시>에서
* 우원호/ 서울 출생, 2001년『문학21』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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