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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자
고요히 흐르려 하지만
밑에 깔린 자갈이, 이미
높았다 낮았다 하네
강에는 물~살
호수엔 물~~결
바다엔 파~~~도
들에는 삭~풍
산에는 돌~~풍
바다엔 태~~~풍
언뜻언뜻 잔잔한 날 없지 않지만
협곡마다 폭포 또한 해를 적시네
견디다, 겪다
돌아간 사람들
두 번 다시 이 동네
살러오지 않을 만하네
- 『들소리문학』 2018-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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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 『공검 & 굴원』(2부/ p. 71)에서/ 2022. 5. 16. <미네르바> 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시집 『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외, 산문집 『행복음자리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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