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근 편저_ TBN 교통방송과 함께하는『아름다운 비상飛翔』시조 달리다 2> 中
히말라야 짐꾼
김영재
제 몸의 무게보다 큰 짐을 지고 가는
네팔 친구 할리는 아이가 다섯이다
하루에 일만 원 벌어 다섯 아이 지고 간다
(2017년 2월 19일 일요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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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다음 시조는 또 어떤 삶의 무게가 있을까요?
최/ 하늘의 무게를 잴 수 있을까요? 아마 잴 수 있다면 그만큼의 무게로 살아가는 히말라야 짐꾼의 삶일 것입니다.
- BGM 잔잔하게 -
「히말라야 짐꾼 - 낭송」
BGM UP & DOWN
MC/ '다섯 아이 지고 간다'라고 하는 말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최/ 삶의 무게가 느껴집니까? 하늘의 무게가 있다면 이런 무게가 아닐까요. 찢어지도록 가난한 고통스런 삶의 현장입니다. 네팔에서 히말라야 등반가들의 짐을 나르며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짐꾼의 하루 풍경입니다. 제 몸의 무게보다 큰 짐을 지고 가는 네팔 친구 할리는 아이가 다섯이다 히말라야 짐꾼 할리는 자기 몸의 무게보다 훨씬 큰 짐을 지고 산을 올라야 하는 다섯 아이의 가장입니다. 그 가장이 살아가는 방식은 하루에 일만 원 벌어 다섯 아이 지고 가는 것입니다. 자기 몸의 무게보다 큰 짐을 지고 높은 산을 오른 값은 겨우 일만 원, 그것이 할리의 일당이고 다섯 아이와 함께 살아갈 삶의 값인 것입니다. 네팔 친구 할리가 지고 간 큰 짐이 바로 다섯 아이의 무게이며 바로 삷의 값이라는 것입니다.
MC/ 네팔의 히말라야 짐꾼의 일상을 말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 주변의 모습일 수도 있죠.
최/ 김영재 시조시인이 네팔의 등반가들 짐꾼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것은 우리 시대의 고단한 삶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먹고 살기 힘들고 일자리가 사라진 지금 등 굽은 노인이 온종일 폐지를 모아 팔아도 1,2천원도 받지 못하는 쪽방 살이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이 시간에 방송되는 시조 한 편으로 삶의 위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겨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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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N 부산교통방송과 함께, 최연근 편저『아름다운 비상飛翔』에서/ 2017. 10. 30. <고요아침>펴냄
* 최연근崔然根/ 세계시조시인포럼 대표, 1966년 2인 시조 작품전으로 작품활동, 1992년 《충청일보》신춘문예 당선, 『시조문학』천료, 시조집 『춤을 추어라』, 시집『은행잎은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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