箴잠 言언 _ (발췌)
조재구
<* 블로그 주: 이어지는 번호는 페이지가 아닌, 잠언 번호입니다. 1~1111.>
75
자식은 낳아서 가르치고/ 결혼시켜서 살림 났으면 이웃으로 생각하라.
85
국회는 월급제를 폐지하고 성과급으로 하며/ 연금도 현역시에 성과급을 반영하여 환산지급하여야/ 깡패 국회를 막는다.
121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가 두려워하는 것은/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손을 잡아줄 사람이 없는 것이다.
139
안 되면 될 때까지 하라,/ 실수는 경험으로 배우는 공부이다.
157
하루를 살려거든 종자로 배를 채우고/ 일 년을 살려거든 종자를 보관하라.
170
한 명이 있으면 외롭고/ 두 명이 있으면 서로 의지가 되고/ 세 명이 있으면 질투, 시기를 하고/ 네 명이 있으면 싸움을 한다.
173
애완견이 사람과 함께 생활을 하니/ 사람인 줄 착각한다.
184
웅대한 포부가 있어도/ 뒷방에 칩거해 있으면 서생에 불과하다.
201
대나무는 흔들려도 바로 서려 한다.
254
나에게 1분이 소중하면 상대에게는 1초가 소중하다.
259
자신을 위하여 한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이지/ 국민을 위하여 일하겠다고/ 한 표를 호소하지 않는다.
288
사기꾼은 가족끼리도 믿음이 없다.
291
국민을 위하여 국민이 뽑은 깃발을 높이 든 분들이/ 국민의 세금을 호주머니에 넣고는 싸움만 한다.
296
백지 위에 나의 이름 석 자를 쓰고/ 인생을 시작하려면/ 나를 갈고 닦고 끊임없이 노력하여야 한다.
297
양보해서는 안 될 사람에게는 양보를 하지 마라./ 양보해서 얻는 것은 배신뿐이다.
309
톱질에 넘어질 나무의 방향을/ 미리 유도하여야 한다./ 방향을 잃으면 나무는 머리 위에로 덮친다.
310
적을 이기려면 힘으로 안 될 때는/ 지쳐 쓰러지게 하라.
329
기대는 하되 실망은 하지 마라.
336
주먹을 쥐면 폭행이 되고/ 손바닥을 마주치면 친구가 된다.
342
고슴도치도 저를 사랑해주면 털을 눕힌다.
365
나무는 잔뿌리가 많아야 태풍을 이긴다.
369
황당함 앞에서는 침착하게 대응하라.
371
정열이 없다면 젊음을 잃은 것이고/ 의욕이 없다면 삶을 잃은 것이다.
377
부모의 잔소리는 싫어도/ 자식의 잔소리는 싫지가 않다.
381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본本을 망치는 후손은/ 성性씨에 이름을 달 자격이 없다.
389
사기꾼은 명찰을 사기꾼이라 하지 않고/ 모두가 믿음을 주는 천사라 한다./ 사기꾼은 원하는 것을 취한 후에/ 천사라는 명찰을 내린다.
396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것은 설레임이지만/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두려움이다.
402
사람들만 사는 곳에는 짐승이 희귀하고/ 짐승들만 사는 곳에는 사람이 희귀하다.
421
간절히 찾던 것이/ 어느 날에 보았었는데 못 찾을 때가 있다./ 정신이 잠시 깜빡할 때이다/ 누구나가 그러하다. 의기소침하지 마라.
434
배신자에게는 감성적으로 접근하지 마라./ 그 현장만 벗어나면 본색을 드러낸다.
436
나, 죽이고 공사하라며/ 굴삭기 밑에서 시위하던 사람들의 후손이/ 고속도로를 타고 오르내리며/ 그 당시 집권을 비판한다.
439
적을 아군으로 받아들일 때는/ 또 다른 배신을 조심하라.
446
조금 부족하다 생각될 때가 가장 적당한 삶이다.
448
역사에 좋은 작품이 남아/ 세인의 평을 받을 작품은/ 작가가 사후死後의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작품집이 넝마가 될 즈음이다.
451
탐험은 나를 만들기 위한 체험이다.
454
애국은 군인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 모두가 제자리에서 충실하는 것도 애국이다.
457
큰일을 겪고 나면 인생이 보인다.
458
엉망진창인 상황에서는/ 가느다란 머리카락이라도 희망이 보이면 잡아라.
466
자신이 없을 때에는 나서지 마라./ 아는 척하면 망신을 당한다.
477
하룻밤을 재워준 윗목의 객손이/ 따뜻한 아랫목의 주인 자리를 넘본다.
483
도가 지나친 친절은 경계를 하라.
507
사람들을 웃긴다고 예능이 아니다./ 어이없어서 웃을 수도 있는 것이다.
508
간신 몇 사람의 달콤한 말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다.
514
단체의 대표는 소수의 의견에 휘둘리지 말고/ 결단의 눈과 귀를 가져야 한다.
519
날짐승도 새끼를 품을 때는/ 온몸으로 폭우를 막는다.
533
사고 때에는 앞이 캄캄하여 아무 생각이 없다./ 가정 먼저 떠오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라.
538
거름을 얹고 땅을 갈아엎음은/ 기름진 땅을 얻기 위함인데. 경험이 부족한 농부는 거름 위에/ 씨앗을 뿌린다.
541
말을 바꾸는 사람과/ 끊임없는 핑계를 계속하는 사람은 인간 말종이다.
542
작은 약속도 지키지 않는 자가/ 큰 약속을 지키겠다고 믿어달라 한다.
543
주차금지의 불법 장소에서/ 유세 차량이 한 표를 달라고 애원한다.
544
있는 법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법을 고쳐야 한다고 소리를 높인다.
545
투표를 기권하는 자는 정치를 논하지 마라.
559
목숨 걸고 하는 약속은 평생에 한번으로 족하다.
560
아랫사람은 아무렇게 대해도 괜찮다는/ 갑질의 논란은/ 거렁뱅이가 되어봐야 안다.
565
위기를 기회로 삼으면 성공의 신화가 된다.
568
한 사람은 운전대를 잡고/ 한 사람은 조수석에 앉아/ 두 사람이 한 차를 타고 같은 목적지로 가는/ 형제지만 생각은 다르다.
569
청산유수의 말솜씨에 장승도 사기를 당한다.
581
이해가 아닌 인정받는 사람이 되라.
582
눈을 감고 뛰는 사람은/ 앞서 뛰는 사람을 보지 못하고 1등인 줄 착각한다.
587
권력에 대한 무서움은 부자父子지간도 원수가 된다.
605
한심하고 용렬한 자는 이름만으로도/ 지탄을 받는다.
617
힘들게 장만한 토지는/ 내 세대에서는 매매買賣를 못한다.
625
앙금과 앙심은 범행의 발단이다.
633
팥고물 떡과 콩고물 떡은 고물만 틀린 쌀떡이다.
634
말 바꾸기하여 출세한 자식은/ 집안에 들이지 마라.
649
가뭄에 나는 콩은 생명력이 강해서/ 병해충에도 면역력이 높이 자란다.
660
개똥벌레는 밤하늘에 아름답고/ 개복숭아는 환자에게 약이 되지만/ 개망나니는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
668
환한 대낮에도 무서운 것은/ 맹수가 아니라 사람이다.
689
친한 척하고 웃으며 다가오는 자는 배제하고/ 매사 반대만 하는 자는 차단하라.
700
아부를 하는 자보다/ 아부를 받아주는 자가 문제가 많다.
711
무조건 반대를 하는 것은 개혁을 하지 말고/ 일도 하지 말자는 것이다.
712
대안 없는 반대는 실속 없는 반대이다.
713
너를 죽이는 것은 내가 살자는 것인데/ 유치하고 졸렬한 방법이 치사하게 동원된다.
715
내가 나를 찾는 것은 끊임없는 노력이다.
716
재력과 권력은 무서운 마약이다./ 재력은 모을수록 욕심이 나고/ 권력은 잡으면 죽을 때까지 놓으려 하지 않는다.
723
가정이 평안하면 만사형통하다.
724
인연이 아닌 끈은 묶어놔도 언젠가는 끊어진다.
729
너구리가 흔들어놓은 집안을 지켜달라고/ 여유를 불렀더니 여우에게 집마저 빼앗긴다.
731
상대와 전략이 비슷할 때는/ 싸우지 말고 협상하라.
735
최후의 날에도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마라.
742
자연 환경에 순응하면/ 자연이 주는 많은 혜택을 누린다.
747
가뭄에 빗방울 소리는/ 옥구슬 구르는 천사의 소리요/ 장마에 빗줄기는 악마의 소리이다.
751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산다는 것은/ 하늘의 복을 받은 것이다.
753
인성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스스로 배우는 것이다.
763
내가 누구냐고 묻지 말고 거울을 보라.
771
범죄가 습관화되면 심장도 놀라지 않는다.
775
낯간지러운 짓을 하는 자는/ 얼굴색이 변하지 않는다.
784
극복 못할 것은 없다. 마음 다지기 나름이다.
809
잘못이 많은 사람이 조그만 잘못을 꾸짖고/ 대도大盜가 좀도둑을 죽일 놈이라 한다.
813
잘못된 일이라면 바로 사과하고/ 옳은 일이라면 적극 달려들어라.
815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나의 약점을 세밀히 알고 있다./ 배신자도/ 측근에서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818
남의 복福을 강도질하지 말고 타고난 복으로 살아라.
822
서슬이 퍼래 달려들면 있던 정도 달아난다.
825
인정머리 없는 인간은 애완동물만도 못하다.
893
지옥에서도 시민의식이 있으면 살 수 있다.
911
오만의 결과는 참담하다.
913
모함과 협박은 생목숨의 도살이다.
921
잔머리 천재는 자기 꾀에 넘어진다.
964
도가 지나친 친절은 불행이 따른다.
991
손님을 쫓지 마라. 손님이 모여야 매상이 오른다.
994
환자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의 실력만 믿고/ 진료, 처방하는 의사는 유명하다 하더라도/ 자격이 없다.
1026
살아있다는 것은/ 오늘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1037
웅덩이에 잡히면 발을 놓아주지 않는다./ 장화를 버리고 발을 빼라.
1050
꿈에서도 갑부가 되면/ 잠시라도 기쁨으로 하루가 설렌다.
1054
웃으면서 해도 될 이야기를 울면서 하지 마라.
1061
뜻을 같이 하지 않으면 받지도 말고 주지고 마라.
1072
사막 밤길에서 별을 보고 길을 찾듯이/ 막막할 때는/ 제자리에서 맴돌지 말고 주위를 돌아보아라./ 주위에는 도움을 받을 곳이 많이 있다./ 다만, 찾지 못할 뿐이다.
1073
인간은 하늘을 원망하지만/ 하늘은 끝까지 인간을 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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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를 사랑한 木手 詩人의 生活 哲學 『箴잠言언』에서/ 2017.2.25. <한국 아카이브>펴냄
* 운목 조재구(雲木 趙宰龜)/ 1990년 『서세루詩』로 등단, 시집 『잊어버린 고향』『木手가 지은 詩集』외 다수, 前 엽서문학 발행인, 제1회 농민문학상 · 허균문학상 · 황희문화예술상 외 다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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