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시집 · 정읍사의 달밤처럼

달 무늬/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1. 3. 8. 00:23

 


    달 무늬

 

    정숙자



  대보름날 달 속엔

  학이 한 마리


  얼고

  풀리며

  빛도 나던 강


  아주 잊은 듯

  생각하는 듯


  돌아가곤

  껍질을

  깨지 않는 새


  대보름날

  우물 속엔

  부처가 하나


  반달 때도 명주빛

  깃을 접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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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 『정읍사의 달밤처럼』에서/ 1998. 3. 3. <한국문연> 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부용(김제군)에서 태어남,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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