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시집 · 정읍사의 달밤처럼

실개울처럼/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1. 3. 6. 02:36

 

   실개울처럼

 

    정숙자



  구만리를 흐르고도

  또 구만리가 남는

  모시적삼

  앞자락

  실개울처럼


  
구만리를 비추고도

  또 구만리가 남는

  鄭瓊貝의 거울 속

  들샘처럼


  끊임없이 감겨오는

  不歸 不歸

  늦바람 맞고 선

  긴긴 옷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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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 『정읍사의 달밤처럼』에서/ 1998. 3. 3. <한국문연> 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부용(김제군)에서 태어남,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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