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이 노트

담배/ 지민석 · 유귀선

검지 정숙자 2017. 3. 3. 19:18

 

 

   

    담배

 

   지민석 · 유귀선|혜란 그림

 

 

  우리의 연애는 담배와도 같았다.

 

   난 내 전부를 태워서 너를 사랑하였고

   넌 내 전부를 받으며 나를 사랑했지만

 

   연애 끝에 비로소 깨달았다.

 

   넌 나에겐 재만 되었고

   난 너에게 해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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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성 에세이 『너의 안부를 묻는 밤』2016.5.20. <박하>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