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파인만을 위해
박찬일
왜 시인들은 목성을 의인화시키면서도 목성이 메탄과 암
모니아로 구성된 하나의 회전체라는 사실은 말하지 않는
가 ? 한정된 소재만 다루는 시인들은 대체 뭐하는 사람
들인가? 물리학자들이 별의 구조를 해체시켜 별로부터
아름다움을 빼앗았다고?
리처드 파인만(Richard Feynmam)*
빛은 전자를 때리기 좋아한다
전자와 양성자가 붙는 걸 못 본다
빛이 약해지는 때 40만 년**
전자와 양성자기 결국 붙는다
원자의 시대와 빛의 시대
원자의 세계다, 맞는 말이다
감마선에서 라디오파까지 다양한 빛의 세계다, 맞는 말이다
수소와 헬륨이 먼저 생겼다
태초의 별이 수소와 헬륨으로 만들어졌다
수소 원자가 바닥나면서 복사에너지가 꺼졌고
별은 수축했고, 그리고 폭발했다
무거운 원소들이 세상에 퍼졌다
신(神)은 중력인지 모른다
무거은 원소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살과 피의 덩어리!
인간이란 무엇인가? 수소 탄소 질소 산소 황 인 철!
-전문-
* 리처드 파인만은 별 자체에서 아름다움과 경이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별의 탄생과 죽음, 별의 구조에서 아름다움과 경이를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 빅뱅 후 약 40만 년. '현재'가 빅뱅 후 약 138억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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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2017-봄호 <시에 시>에서
* 박찬일/ 강원도 춘천 출생, 1993년『현대시사상』으로 등단, 시집『나비를 보는 고통』『중앙SUNDAY-서울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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