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시집 · 정읍사의 달밤처럼

종/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1. 2. 9. 01:00

 

 

    

 

    정숙자  



  숨소리

  고른 호수


  먹물 찍어 그려도

  투명하게만 떠오르는

  가을

  달 모양


  엊그제 새로 장만한

  차 바퀴도

  모자도

  사기 찻잔도


  비우고 두드리면

  성불사의 종,

  그 흙 냄새

  가득한 어머니 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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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 『정읍사의 달밤처럼』에서/ 1998. 3. 3. <한국문연> 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부용(김제군)에서 태어남,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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