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에케케이리아Ekecheiria*/ 우원호

검지 정숙자 2016. 11. 25. 15:10

 

 

    에케케이리아 Ekecheiria*

 

     우원호

 

 

  그리스 남부, 펠로폰네소스 반도 북서부의 알페이로스강과 그라데오

스강이 합류하는 곳에 있는 제우스Zeus의 성지, 올림피아Olympia!

  이미 오랜 종교적인 전통으로 기원전 776년에 시작되어 4년마다 하기

에 그곳 제우스의 제전시祭典市에서 열린 올림픽 경기로 유명하다

 

  높이뛰기,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복싱, 레슬링, 경마, 4두마차 전차경

주, 무장경주 등의 경기종목에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 소아시아, 북

아프리카, 흑해 연안의 그리스 식민지국가들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멈

추고 참가했다

 

  레슬링 경기에서 두 차례나 우승했던

  대철학자 플라톤Platon

  그는

  창백한 인텔리가 아니었다

 

  당시

  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모두

  전라全裸로 시합하여

  에케케이리아Ekecheiria

  정신으로

 

  빈부의 격차도

  이데올로기Ideologie

  적대감도 

  모두 초월했다

 

  오늘날에 전인류의

  평화의 제전祭典이 된 올림픽 게임Olympic Games

 

  올림픽의 정신이여,

  영원永遠하라!

   -전문-

 

   * 에케케이리아 Ekecheiria : 그리스어로 신성한 휴전. '올림픽 기간에는 모든 신들도 전쟁을 하지 말자'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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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르바』2016-겨울호 <신작시>에서

 * 우원호/ 2001년『문학21』로 등단, 시집『도시 속의 마네킹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