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교실에 날아들어 온 참새
전병호
침착해, 참새야.
창문 열어놓았어.
당황했는지
참새는
유리창에 마구 머리를 박다가
교실 바닥에 떨어졌다.
손안에서도 파닥거리는 날개
콩콩 뛰는 가슴
겁먹은 까만 눈.
창밖으로 내민 손을 쫙 폈다.
새장에서
기르자는 아이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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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맥』2016-여름호 <시-신작동시>에서
* 전병호/ 1982년 《동아일보》신춘문예, 1990년 『심상』으로 등단. 동시집 『들꽃초등학교』『봄으로 가는 버스』『백두산 돌은 따뜻하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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