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나무라지 마세요/ 김종상

검지 정숙자 2016. 5. 8. 02:57

 

<동시>

 

 

    나무라지 마세요

 

    김종상

 

 

  동화 책 읽다 멈춘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엄마 없는 아기가

  불쌍해서 그랬어요

 

  숙제하다 먼 산 본다고

  꾸중하지 마세요

  눈보라 속의 나무들

  얼마나 추울까 생각했어요

 

  길 가다가 무얼 하느냐고

  짜증내지 마세요

  길가에 있는 개미집

  밟지 않았나 살펴보았어요

 

 

  *『월간문학』2016-5월호 <동시>에서

  * 김종상/ 1960년 《서울신문》신춘문예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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