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나무라지 마세요
김종상
동화 책 읽다 멈춘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엄마 없는 아기가
불쌍해서 그랬어요
숙제하다 먼 산 본다고
꾸중하지 마세요
눈보라 속의 나무들
얼마나 추울까 생각했어요
길 가다가 무얼 하느냐고
짜증내지 마세요
길가에 있는 개미집
밟지 않았나 살펴보았어요
*『월간문학』2016-5월호 <동시>에서
* 김종상/ 1960년 《서울신문》신춘문예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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