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獨居)
나아브라함
보는 이 없이
별이 뜨고 별이 진다
새들이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소리 없이 건너간다
누군가 저만치쯤에서
어이 하며 손을 쳐들 법도 하건만
두 달을 넘겨도
두 발로 걷는 존재를 반견하지 못한다
산에서
혼자 산다
*『들소리문학』2015-가을호 <시>에서
* 나아브라함/ 1975년소설 <초설(初雪)>과 <웃는 꽃 이야기>로 현대문학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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