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알 수가 없거든요
이종문
신사임당
그림 속에
말똥구리 세 마리가
말똥 구슬 굴리면서
어디론가
가는데요,
어쩌면 말똥구리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말똥을
굴릴 때는
말똥구리라고 하고
쇠똥을 굴릴 때는
쇠똥구리
되는데요,
저 똥이
무슨 똥인지
통 알 수가 없거든요.
*『다층』2014-겨울호 <시조시단> 에서
* 이종문/ 경북 영천 출생, 1993년 《경향신문》신춘문예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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