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추위
김남조
불내음 자욱한 폭염
모든 이가 공평하게 화상 입었다
이런 날 추워 추워 울부짖는
저들 누구인가
멀미 나는 찜통더위에
추워 추워 몸을 떠는
저들 누구인가
사람 세상엔
불행히도 가해자와 피해자 있어
피해자들 죽을 뻔 죽을 뻔하는 거기에
비 오듯 내리쏟는 가혹한 얼음분말
멈추어라
가해의 손들을 거두어라
사람은 태어나면서 스스로 충분히 춥다
이미 넉넉히 춥다
……춥다
*시집『심장이 아프다』에서/ 2013.6.3 <(주)문학수첩> 펴냄
*김남조/ 경북 대구 출생, 1953년 첫 시집『목숨』이후 60년 만에 나온 제17시집-『심장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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