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에서 읽은 시

2행시, 고향바다 외 5편/ 강우식

검지 정숙자 2013. 4. 22. 00:05

 

 

    고향바다

 

     강우식

 

  컴퓨터 바탕화면에 늘 고향바다 사진을 깔아놓았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그 바다에 아내가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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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 2

 

    강우식

 

  아내를 잃고 나서 생피 몇 됫박을 쏟았다. 그러나

  따라 죽지는 못했다. 무정한 약 같은 세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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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장

 

    강우식

 

  아이들에게 나 죽으면 바다에 수장하라고 일렀다.

  그녀 다시 만나 물처럼 춤추며 살고 싶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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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문(愚問)

 

     강우식

 

  애인이여, 그대 날 버리고 한 발 먼저

  저승길 떠나 속 시원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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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장모께

 

    강우식

 

  저 이승에서 살기 어려워 집사람을 먼저 보냅니다.

  죄인입니다. 이승 일 경험삼아 저승서는 잘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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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강우식

 

  지난 세월 아내에게 넘치고 차도록 받기만 했다.

  이제 그 사랑, 되돌려 주려하니 줄 임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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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행시집 『살아가는 슬픔, 벽』에서/ 2013.3.28 <도서출판 고요아침> 펴냄

   * 강우식/ 강원도 주문진 출생, 1963년『현대문학』1회 추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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