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노을/ 서철수

검지 정숙자 2024. 6. 23. 01:43

 

    노을

 

    서철수

 

 

  산새 한 마리

  하늘에 발자국을 찍고 간 날

  동백꽃보다 더 붉은 노을이 피었다

 

  산. 산. 산으로

  이어지는 붉은 떨림에

  울컥,

  눈물이 난다

 

  아!

  저 지랄스러운 하늘 꽃밭.

 

  후두둑 후두둑 쏟아지는

  꽃잎 사잇길로

  깜박거리며 산을 넘는

  그리운 얼굴 하나

     -전문(p.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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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르바』 2024  여름(94)호 <신작시 2> 에서

* 서철수/ 1999『시와비평』으로 등단시집『바람이 건네준 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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