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새해 아침 기도/ 원탁희

검지 정숙자 2024. 6. 15. 14:58

<권두시>

 

    새해 아침 기도

 

     원탁희

 

 

  새 날이 밝았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일들은 잊게 하시고

  겸손과 감사로 시작하는

  희망찬 새 날이 되게 하소서

 

  얼굴 붉히며

  다투지 않고 큰소리 내지 않는

  사랑으로 포용하는

  희망찬 새 날이 되게 하소서

 

  바쁜 걸음으로 뛰지 않게 하시고

  뚜벅뚜벅 묵묵히 걸어가면서  

  서로 베푸는 삶으로 살게 하시어

  소망하는 꿈들을 이루게 하는

  희망찬 새 날이 되게 하소서

 

  어리석은 욕심에 물들지 않고

  참다운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시어

  푸르고 푸른 복된 날이 계속되는

  건강하고 희망찬

  갑진년 새 날 새해가 되게 하소서

    -전문-

 

   * (2021년 ⟪경기신문⟫, 월간 『경기피플』 1월호에 발표한 작품을 수정 다시 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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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현실』 2023-겨울(94)호 <권두시> 에서

  * 원탁희/ 1996년『시와시인』으로 등단. 시집『세상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