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시>
새해 아침 기도
원탁희
새 날이 밝았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일들은 잊게 하시고
겸손과 감사로 시작하는
희망찬 새 날이 되게 하소서
얼굴 붉히며
다투지 않고 큰소리 내지 않는
사랑으로 포용하는
희망찬 새 날이 되게 하소서
바쁜 걸음으로 뛰지 않게 하시고
뚜벅뚜벅 묵묵히 걸어가면서
서로 베푸는 삶으로 살게 하시어
소망하는 꿈들을 이루게 하는
희망찬 새 날이 되게 하소서
어리석은 욕심에 물들지 않고
참다운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시어
푸르고 푸른 복된 날이 계속되는
건강하고 희망찬
갑진년 새 날 새해가 되게 하소서
-전문-
* (2021년 ⟪경기신문⟫, 월간 『경기피플』 1월호에 발표한 작품을 수정 다시 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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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현실』 2023-겨울(94)호 <권두시> 에서
* 원탁희/ 1996년『시와시인』으로 등단. 시집『세상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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