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네 백반집
황상순
궁금하다
돌을 건져 올려 어떻게 미역을 만드는지
푸른 물결을 어찌 통째로 치마폭에 담아올 수 있었는지
오늘 무슨 날이기에
남해바다가 가지미와 조개를 앞세우고
아침부터 뜨겁게 이곳에 들렀는지
단돈 오천 원에 돌미역국이 다 나오는지
영미야, 생일 축하해
-전문(p. 58)
---------------------
* 시터 동인 제7집 『시 터』 2022. 11. 10. <현대시학사> 펴냄
* 황상순/ 1999년『시문학』으로 등단, 시집『어름치 사랑』『사과벌레의 여행』『농담』『비둘기 경제학』등
'사화집에서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마뱀 꼬리가 보이는 계곡/ 신명옥 (0) | 2024.05.16 |
---|---|
이름 名/ 노혜봉 (0) | 2024.05.16 |
이층 바다 교실/ 한이나 (0) | 2024.05.14 |
유목의 시간/ 최도선 (0) | 2024.05.13 |
도라산 역/ 최금녀 (1) | 2024.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