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집에서 읽은 시

영미네 백반집/ 황상순

검지 정숙자 2024. 5. 15. 02:41

 

    영미네 백반집

 

     황상순

 

 

  궁금하다

  돌을 건져 올려 어떻게 미역을 만드는지

  푸른 물결을 어찌 통째로 치마폭에 담아올 수 있었는지

  오늘 무슨 날이기에

  남해바다가 가지미와 조개를 앞세우고

  아침부터 뜨겁게 이곳에 들렀는지

  단돈 오천 원에 돌미역국이 다 나오는지

 

  영미야, 생일 축하해

     -전문(p.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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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터 동인 제7집 『시 터』 2022. 11. 10.  <현대시학사> 펴냄

  * 황상순/ 1999『시문학』으로 등단, 시집『어름치 사랑』『사과벌레의 여행』『농담』『비둘기 경제학』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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