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집에서 읽은 시

솔방울 소리 천둥 치는 밤/ 최동호

검지 정숙자 2024. 3. 29. 01:27

<초대시>

 

    솔방울 소리 천둥 치는 밤

 

     최동호

 

 

  폐교 작업실에서

  혼자 잠들면

 

  달밤에 쾅쾅

  문 두드리는 소리 나고

 

  몇 밤 더 지나면

  지붕

 

  뚫어져라 천지를 때리는

  솔방울 소리

 

  야심한 밤

  폐교에서 메아리칠 거요

    -전문(p. 7)

  -----------------------

  * 서정시학회 『미래 서정』(제12호) 에서/ 2023. 12. 29. <서정시학> 펴냄

  * 최동호/ 시인, 고려대 명예교수

'사화집에서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 강우식  (0) 2024.04.08
바다 2/ 박두진  (0) 2024.04.08
종소리/ 손민달  (0) 2024.03.27
이문동 도루묵 지붕/ 노해정  (0) 2024.03.27
모자 벗은 여인/ 황규영  (0) 202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