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근작시

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39

검지 정숙자 2023. 9. 25. 01:03

 

    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39

 

     정숙자

 

 

  등갓 하나 추녀에 걸렸습니다. 그 안쪽에 불꽃 ᄒᆞᆫ 송이 켜 주세요. 대문간 나무가 하늘 닿게 자랐는데···, 하늘이여 자칫 늦을 수 있습니다. 끊일 듯 이어지는 벌레 소리가 어둠을 아파합니다. (1990. 9. 10.)

 

 

             

 

 

산과 강, 바다와 들,

뭇 짐승과 곤충들

이미 온전한 음색인데,

 

인간만이 왜

아직도 불충분일까?

사람이라는 제목 앞에선

ᄒᆞ느님도 그리 어려우신가?

   -전문(p. 104)

 

   -------------

  * 계간 P. S』 2023년-가을(3) <P.S 신작시>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