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39
정숙자
등갓 하나 추녀에 걸렸습니다. 그 안쪽에 불꽃 ᄒᆞᆫ 송이 켜 주세요. 대문간 나무가 하늘 닿게 자랐는데···, 하늘이여 자칫 늦을 수 있습니다. 끊일 듯 이어지는 벌레 소리가 어둠을 아파합니다. (1990. 9. 10.)
산과 강, 바다와 들,
뭇 짐승과 곤충들
이미 온전한 음색인데,
인간만이 왜
아직도 불충분일까?
‘사람’이라는 제목 앞에선
ᄒᆞ느님도 그리 어려우신가?
-전문(p.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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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간 『P. S』 2023년-가을(3)호 <P.S 신작시>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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