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27
정숙자
창문을 열면 포플러ᄀᆞ 보입니다. 맨 먼저 봄을 알리는 이, 가을의 최종을 알리는 이도 상냥한 잎파랑이의 저 포플러입니다. 봄, 여름 내내 그는 반짝임과 바람 소리로 매번 저의 상심한 시간을 치료해 주죠. ᄒᆞ지만 그에게도 겨울이 오면 목소리 잃은 인어처럼 말이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저는 창문을 열고 ᄇᆞ라봅니다. 오랜 우정은 침묵 속의 언어를 알아듣는 까닭입니다. (1990.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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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아직도
지구가 아름다운 까ᄃᆞᆰ은
사랑하는 사람이 살기 때문입니다
- 전문(p.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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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과창작』 2022-겨울(1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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