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품에 남은 나의 시

兵士 예찬/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22. 10. 21. 01:45

 <1982.7.16.  ⟪전우신문⟫ 제5378호, 7면> 

 

    兵士 예찬

 

    정숙자/ 육군 충용부대 군인가족

 

 

  새벽 두 시

  장거리 행군에서 돌아온

  병사의 함성

  예서 들리네.

 

  소년에서 남성으로 바꿈하는

  앳되고 의젓한 함성의 울림

  우렁찬 음악보다

  더 우렁차고

  새벽빛보다 더 장엄하도다.

 

  부모 형제

  고운 누이

  사랑스런 소녀도

  조국 수호의 길에는 

  한길에 비켜섰으니.

 

  험한 산맥

  총격의 훈련도

  그들을 위해 배우노라

  그들을 위하여 견디노라.

 

  장미보다 진한 정열로

  병사들 이곳에 모이었으니

  그대들 땀으로

  이 나라는 영원하리라.

  태양처럼, 태양처럼 솟아오르리라.

    -전문, (전우신문 제5378호 1982. 7. 16(금).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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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숙자/ 등단 이전. 1982년 충북 음성, 부대 옆 관사에 살 때, 이로부터 6년 후: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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