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문정희
직선으로 소리치고 싶어
궝! 꿩! 꿩!
꼬리 흔들기 싫어
흔들어야 먹이를 던져 준다면
굶어야지
갈대 숲에서 하늘로
뚫린 목청
단음이 좋아
침묵은 당신을 지켜주지 않아
기교 넘치는
저 넝쿨들처럼 뻗어 가기 싫어
얽히고 싶지 않아
직선으로 소리쳐
꿩! 꿩! 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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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딩아돌하』 2022-여름(63)호 <초대시> 에서
* 문정희/ 전남 보성 출생, 1969년『월간문학』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응』『카르마의 바다』『작가의 사랑』외, 시선집『지금 장미를 따라』외, 영역 시집『Wind Flower』외 여러 언어로 번역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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