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자의 사랑
김병호
1.
누군가 곳그에 놓인 사건 때문에 그들이 나쁜 영을향 받는다고 지적하기 전까지는 이미 사용한 사랑을 마지으막로 녹아내린 장소에 그대로 내버려 두어야 한다. 원래 했보관던 곳으로 돌려놓으면 생은 원점에서부터 다시 재된생다. 통증과 함께.
2.
통증은 정신을 현실에 붙어들놓는 접착제이거나 현실 바깥을 가리는 눈가림이기도 하기에, 코앞만 보이기에 아프면 사랑이나 하려 들고, 무의미와 눈 못 마주치기에 무료하고 무하료기에 사랑만 하다 죽으려 하고
3.
그리하여 그늘막에 바람나면 늘그막에 그림자마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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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시』 2022-6월(390)호 <신작특집> 에서
* 김병호/ 1998년 『작가세계』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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